포켓몬 시리즈를 꽤 오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하트골드는 달랐다.
NDS로 출시된 포켓몬 골드/실버의 리메이크작. 성도지방을 클리어하면 관동지방까지 이어지는 두 개 지방 탐험. 역대 포켓몬 시리즈 중 가장 볼륨이 크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괜한 게 아니었다. 갸라도스 2마리에 칠색조, 이브이, 블레이범 파티로 챔피언 목호를 클리어하고, 결국 끝판왕 레드까지 잡았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전부 써놓는다.
왜 하트골드인가 — 포켓몬 명작들 중에서도 특별한 이유

포켓몬 시리즈에는 명작이 많다. 파이어레드, 에메랄드, 플라티나, 블랙/화이트. 그런데 팬들이 "역대 최고"를 꼽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이 하트골드·소울실버다.
이유가 뭔가 생각해보면 몇 가지가 겹친다.
첫째, 두 개 지방이다. 포켓몬 게임은 보통 하나의 지방에서 8개 체육관을 클리어하고 끝난다. 하트골드는 성도지방 8개 체육관을 클리어하면 배를 타고 관동지방으로 건너간다. 거기서 또 8개 체육관을 다 깨야 진짜 끝판왕 레드와 싸울 수 있다. 총 16개 체육관이다. 이 볼륨이 다른 작품과 차원이 다르다.
둘째, 선두 포켓몬이 따라다닌다. 포켓몬 피카츄처럼 파티 선두가 필드에서 플레이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갸라도스가 따라다니는 걸 보면 진심으로 뿌듯하다. 교감 기능도 있어서 말을 걸면 현재 감정 상태를 알려준다.
셋째, 포켓워커. 하트골드에는 만보계처럼 생긴 포켓워커 기기가 동봉됐다. 실제로 걸어다니면 포케카 포인트가 쌓이고 포켓몬도 잡을 수 있다. 지금 시점에 보면 닌텐도가 포켓몬 Go의 원형을 이미 2009년에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
넷째, 스토리의 완성도. 초반 어썸의 로켓단 서사, 기모노 걸 퀘스트, 체육관 관장들과의 재대결, 그리고 결말의 레드. 하나의 긴 여정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감동적인 순간도 적지 않다.
시작 — 스타터 선택과 성도지방

시작은 연두마을. 박사에게서 스타터를 받는다. 하트골드에서 고를 수 있는 스타터는 세 가지다.
- 치코리타 — 풀 타입. 초반이 제일 힘들고 체육관 상성이 최악이지만 끝까지 키우면 메가니움이 된다
- 브케인 — 불 타입. 균형 잡힌 선택. 블레이범 진화 루트
- 리아코 — 물 타입. 초반 체육관 상성이 가장 좋다
나는 브케인을 골랐다. 블레이범은 4세대 기준 특수공격과 스피드가 높은 불 타입 어태커로, 분화와 불꽃방사 화력이 매우 강하다. 이 선택이 나중에 레드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도지방은 총 8개 도시에 체육관이 있다. 순서대로 말하면 이 정도다.
- 도라지시티 (비행) — 사나래를 잡으면 쉽게 넘어간다
- 꽃무지마을 (벌레) — 어차피 브케인이면 1방
- 금빛시티 (일반) — 안개꽃이나 물 타입이 있으면 무난
- 인주시티 (유령) — 노말 기술이 통하지 않아 특수 계열로 처리
- 진청시티 (격투) — 고스트 타입 약점은 악과 고스트. 은빛산 후 플레이어들이 자주 막히는 곳
- 담청시티 (강철) — 재스민. 불 타입이 있으면 쉽다. 나는 블레이범이 있어서 수월
- 흑빛시티 (얼음) — 기억에 남는 이유는 체육관 안이 스노보드 코스라서
- 검은먹시티 (용) — 클레어. 용 타입에 갸라도스가 잘 버팀. 관통하면 챔피언
갸라도스 — 이 게임 진짜 사기 캐릭터

하트골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거다. 분노의 호수. 게임 중반, 로켓단이 특정 주파수로 포켓몬을 강제 진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때문에 분노한 포켓몬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고, 그 중심에 빨간 갸라도스가 있다.
빨간 갸라도스는 하트골드에서 스토리 진행 중 반드시 만나게 되는 색이 다른 포켓몬(이로치)다. 이 한 마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이로치 포켓몬을 잡는 경험을 한다.

나는 이 빨간 갸라도스를 잡고 나서, 일반 갸라도스도 한 마리 더 키워서 갸라도스 2마리 체제를 구축했다.
갸라도스가 왜 사기냐고 물으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갸라도스 능력치 (4세대 기준)
| 능력치 | 수치 |
|---|---|
| HP | 95 |
| 공격 | 125 |
| 방어 | 79 |
| 특수공격 | 60 |
| 특수방어 | 100 |
| 스피드 | 81 |
공격 125에 특수방어 100. 물/비행 타입이라 약점이 전기 하나뿐이다(4배). 그 외에 약점이 바위 타입이지만 4배가 아니라 2배라 버틸 수 있다. 물 타입 어태커로도 쓰이지만 하트골드에서는 폭포오르기 + 지진 + 불꽃세례 조합으로 물리 어태커로 세팅하는 게 훨씬 강하다.
진화 전인 잉어킹이 레벨 20에 갸라도스로 진화하는데, 잉어킹 구간이 지옥이다. 레벨 19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 물튀기기 하나뿐이다. 이 구간을 버티면 보상이 온다.
내 갸라도스 파티 운용
- 1번 갸라도스 (빨간 갸라도스): 폭포오르기 / 지진 / 드래곤댄스 / 냉동빔
- 2번 갸라도스 (일반): 폭포오르기 / 불꽃세례 / 지진 / 흡혈
드래곤댄스를 한 턴이라도 쌓으면 공격과 스피드가 동시에 오른다. 드래곤댄스 2회 이후 갸라도스는 목호의 파티 대부분을 1방에 정리했다. 이게 과장이 아니다. 목호가 용 타입 전문인데 갸라도스가 드래곤댄스 쌓은 상태에서 냉동빔을 쓰면 드래곤 타입이 전부 4배로 맞는다.
칠색조 — 성도의 수호신


하트골드의 전용 전설 포켓몬은 칠색조다. 불/비행 타입에 HP가 전설 중에서도 상당히 높다. 금빛탑에서 기모노 걸 퀘스트를 완료하고 레인보우윙을 입수하면 탑 꼭대기에서 레벨 45 칠색조와 조우한다.

칠색조를 잡는 팁은 이렇다.
- 필수: 마스터볼 외에는 일반 볼로는 힘들다. 마스터볼을 아껴뒀다면 여기서 쓰면 된다
- 약점: 바위, 물, 전기 타입이 효과적. 특히 바위 기술에 4배 약점
- 황금 배틀 팁: HP를 빨간 게이지까지 깎은 뒤 잠재우기나 마비 상태이상 걸고 퀵볼/다이브볼 반복 투척
- 체력을 1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포켓몬이 있으면 더 쉽다 (거짓눈물+체력소진 콤보)

칠색조는 파티에 넣는 순간 존재감이 다르다. 성스러운불꽃, 불꽃세례, 번개, 폭풍을 배우는데 화력도 강하고 특히 성스러운불꽃은 50% 확률로 화상을 입힌다. 실전에서 꽤나 귀찮은 상대다.
이브이 — 이 게임에서 선물로 받는다

하트골드에서 이브이는 빌의 할아버지에게서 받을 수 있다. 금빛시티 동쪽 일반도로에 있는 집에서 빌의 할아버지를 만나면 된다. 특별한 조건 없이 대화만 하면 이브이를 준다.
이브이를 뭘로 진화시키냐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내 선택은 에스퍼(사이킥)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파티에 사이킥 타입이 없었고, 에스퍼의 특수공격과 스피드가 꽤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진화 조건이 낮 시간대 + 높은 친밀도라는 점이다. 친밀도를 올리는 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다. 파티 선두에 세워서 걷고, 이발소에 맡기고, 포켓워커에 넣어서 실제로 걸어다니고. 그렇게 한참을 공들여야 겨우 진화 조건이 충족된다. 낮에 레벨업시켜야 에스퍼로 진화하기 때문에, 밤에 레벨업시키면 블래키로 빠지니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밤에 레벨업 눌렀다가 블래키 될 뻔했다.
하트골드에서 이브이 진화 방법 정리:
| 진화형 | 조건 |
|---|---|
| 부스터 (불꽃) | 불의돌 |
| 쥬피썬더 (전기) | 천둥의돌 |
| 시스루 (물) | 물의돌 |
| 블래키 (악) | 야간 친밀도 높음 |
| 에스퍼 (에스퍼) | 주간 친밀도 높음 |
| 글레이시아 (얼음) | 4세대 없음 → 하트골드는 얼음의 돌 사용 불가, 소울실버에서 이누이 씨에게 부탁 |
| 리피아 (풀) | 이끼의돌 |
친밀도를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파티 선두에 세워두고 걷는 게 기본이고, 금빛시티 이발소에 맡기거나 포켓워커에 넣어서 실제로 걸어다니는 것도 효과적이다. 진화 직전에 낮인지 확인하고 레벨업시키는 것을 잊지 말자.
블레이범 — 브케인의 최종 진화, 성도지방 에이스

블레이범은 2세대 스타터 브케인의 최종 진화형이다. 브케인이 레벨 14에 마그케인으로, 레벨 36에 블레이범으로 진화한다. 별도로 데려올 필요 없이 처음 스타터로 고른 브케인이 그대로 블레이범이 된다.
블레이범은 4세대 기준 특수공격과 스피드가 높은 불 타입 특수 어태커다.
- 불꽃방사 / 분화 — 특수 불꽃 기술의 최강급. 분화는 체력이 가득 찼을 때 위력이 높다
- 썬더펀치 — 물 타입과 비행 타입 서브 대응
- 폭발펀치 — 격투 기술. 잠만보 처리에 유효
- 섀도볼 — 고스트·에스퍼 타입 대응
특성 맹화는 체력이 1/3 이하로 떨어질 때 불꽃 기술 위력이 1.5배가 된다. 체력이 위험할수록 오히려 화력이 오르는 구조다. 레드전에서 눈보라 날씨 탓에 HP가 서서히 깎이는 상황에서 블레이범의 맹화가 터지면 분화 한 방에 상대가 날아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레드전에서 블레이범이 결정적이었던 이유는 잠만보 처리 때문이다. 레벨 82 잠만보는 체력이 400 이상이고 구르기·자폭을 보유하고 있는데, 폭발펀치(격투)가 노말 타입 잠만보에 2배로 들어가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짜증 포인트 — 이 게임이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다
하트골드는 명작이다. 하지만 짜증나는 순간도 분명히 있다.

1. 로켓단 금빛시티 점거
중반부에 금빛시티 라디오탑이 로켓단에게 점령된다. 라디오탑 안에서 수차례 로켓단 조무래기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 구간이 지나치게 길다. 체육관에 가기 전에 이 이벤트를 다 처리해야 하는 구조라 흐름이 끊긴다.
2. 루기아/칠색조 잡기


스토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루기아를 만나려면 태풍의 해로를 건너 소용돌이 섬에 들어가야 한다. 칠색조는 기모노 걸 퀘스트를 완료해야 금빛탑에 나타난다. 이 퀘스트 조건을 모르고 지나치면 전설 포켓몬 없이 클리어하게 된다.
3. 관동지방에 들어가는 순간의 허탈함
관동지방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설렘은 엄청나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체육관 관장 레벨이 너무 낮다. 블루(그린)의 전진타운 체육관 관장도 레벨 50~60대라 성도 챔피언전 이후엔 싱거롭게 느껴진다. 관동 체육관 관장들이 리매치에서는 강해지지만 최초 조우 시엔 밍밍하다.
4. 잉어킹 레벨업
앞서 말했지만 잉어킹이 레벨 20까지 물튀기기 하나로 싸워야 한다는 건 고문이다. 경험치 공유 아이템도 초반엔 없고, 야생 포켓몬들이 세지는 구간에선 물튀기기가 효과 없는 포켓몬이 많다. 갸라도스 2마리를 목표로 한다면 이 구간을 두 번 거쳐야 한다. 정신력이 필요하다.
5. 분기 이벤트 가이드 없이는 놓친다
기모노 걸 퀘스트, 빌의 할아버지 이벤트, 루기아 소용돌이 섬 등 중요한 이벤트가 필드를 돌아다니며 진행해야 하는 구조라 가이드 없이 하면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특히 한글패치판 기준으로는 일부 텍스트가 어색할 수 있어 더 헷갈린다.
챔피언 목호 — 용 마스터, 그러나 갸라도스가 답이다

사천왕과 챔피언 앞에서 하이라이트가 있다. 챔피언 목호다. 용 타입 전문 트레이너로, 포켓몬 시리즈 통틀어 가장 유명한 챔피언 중 한 명이다.
목호의 파티 (하트골드 기준)
| 포켓몬 | 레벨 | 타입 |
|---|---|---|
| 갸라도스 | 44 | 물/비행 |
| 프테라 | 46 | 바위/비행 |
| 리자몽 | 46 | 불/비행 |
| 망나뇽 | 49 | 용/비행 |
| 망나뇽 | 49 | 용/비행 |
| 망나뇽 | 50 | 용/비행 |
목호의 망나뇽이 세 마리다. 레벨 49~50이고 하이퍼빔 + 블리자드를 달고 나온다. 체력이 낮은 파티라면 하이퍼빔 한 방에 나가떨어질 수 있다.
목호 공략 방법
기본 전략 — 드래곤댄스 갸라도스
갸라도스로 드래곤댄스를 1~2회 쌓은 뒤 냉동빔을 사용하면 용/비행 타입인 망나뇽이 4배 약점으로 맞는다. 목호 파티의 대부분이 1방에 떨어진다.
갸라도스는 목호의 갸라도스에게도 유리하다. 상대 갸라도스에게는 지진 또는 냉동빔이 잘 통한다.
주의해야 할 것
- 핫삼은 전기, 불 타입에 약함. 블레이범의 불꽃기술이나 칠색조의 성스러운불꽃으로 처리
- 목호 파티 전체가 교체 없이 연속으로 나오므로 체력 관리가 중요
- 사천왕을 잇달아 클리어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 아이템을 넉넉히 챙겨야 함. 최소 기력의조각 15개 + 기력의 덩어리 10개 이상
어려운 이유
솔직히 말하면 목호 자체는 처음 만날 때 충분히 어렵다. 망나뇽 레벨 4950 세 마리가 연속으로 나오는데 HP가 60% 이하면 하이퍼빔을 바로 쓴다. 첫 도전에서 12마리 파티가 쓰러지는 건 흔한 일이다. 내 경우 두 번째 도전에서 드래곤댄스 전략을 쓰고 나서야 안정적으로 클리어했다.
관동지방 — 배를 타고 건너는 순간의 설렘

성도지방 챔피언을 쓰러뜨리면 관동지방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기차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 순간의 설렘은 표현하기가 어렵다.
어릴 때 포켓몬 레드/블루/황금/실버를 했던 사람이라면 팔레트타운에 처음 도착했을 때 무너지는 감정을 알 거다. BGM부터 다르고, 오크 박사 연구소가 보이고, 1번 도로가 펼쳐진다. "아, 여기야" 하는 느낌.

관동지방 클리어 팁
관동지방 체육관은 처음엔 레벨이 낮아서 성도 이후 파티라면 어렵지 않다. 하지만 8개 체육관을 다 클리어해야 레드와 싸울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관동 체육관 순서 및 주요 정보
- 쥐포시티 (바위/땅) — 이수. 바위/땅 타입이라 물/풀로 대응
- 연분홍시티 (물) — 미스티. 물 타입에 유의
- 민트시티 (전기) — 서지. 전기 타입이라 땅 기술로
- 담청시티 (풀) — 에리카. 불/벌레/독으로
- 홍련시티 (독) — 도희. 독 타입이라 에스퍼나 땅으로
- 계피시티 (에스퍼) — 사빈나. 에스퍼 타입이라 벌레/악/고스트로
- 홍련섬 (불) — 블레인. 불 타입이라 물/바위로 대응. 하트골드에서는 소용돌이 섬 근처로 이동
- 상록시티 (땅) — 블루(그린). 에스퍼/파이팅 등 다양한 타입 혼합
블루는 완전 혼합 파티라 단일 타입 대응이 어렵다. 파티를 고루 키워서 가는 게 맞다.
관동에서 놓치면 아쉬운 것들
- 오크 박사 연구소 방문. 기술 데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팔파크 이용 전 전국도감 완성 진행도를 볼 수 있음
- 실버 산악 진입 전에 레벨 최소 55 이상 권장. 야생 포켓몬 레벨이 높고 레드가 레벨 80 이상 파티를 들고 나옴
- 팔파크 이용 — 관동에서 전국도감을 쓰기 시작하면 3세대 포켓몬 이전이 가능
끝판왕 레드 — 이 게임의 진짜 최종 보스
챔피언을 잡고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게임의 진짜 끝판왕은 따로 있다.
실버 산악 정상에 서 있는 레드.
포켓몬 레드/블루의 주인공, 전설의 트레이너 레드가 모자 푹 눌러쓰고 눈보라 속에 서 있다. 말을 걸면 아무런 대화 없이 바로 배틀이 시작된다. "......" 대사 하나.

레드의 파티 (하트골드 기준)
| 포켓몬 | 레벨 | 타입 |
|---|---|---|
| 피카츄 | 88 | 전기 |
| 리자몽 | 84 | 불/비행 |
| 거북왕 | 84 | 물 |
| 이상해꽃 | 84 | 풀/독 |
| 라프라스 | 80 | 물/얼음 |
| 잠만보 | 82 | 노말 |
레벨 88 피카츄가 선봉으로 나온다. 이 피카츄가 번개 + 신속 + 파도타기 + 전기자석파를 들고 있다. 전기자석파로 마비를 걸고 번개를 맞으면 파티 하나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레드를 이기려면 최소 레벨 70 이상의 파티가 필요하다. 체력 회복 아이템도 넉넉히 챙겨야 한다. 나는 고급회복약 30개 + 기력의 덩어리 15개를 가지고 들어갔는데 빠듯했다.
레드 공략 팁
1. 피카츄 처리 — 최우선
피카츄 레벨 88은 농담이 아니다. 파도타기와 번개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서 물 타입도 안전하지 않다. 내가 쓴 방법은 블레이범의 폭발펀치(격투). 격투 기술이 노말 타입 잠만보에도 효과적이어서 후반부 처리에도 유용했다.
2. 리자몽 처리
비행/불 타입이라 바위 기술에 4배 약점이다. 에스퍼의 사이킥은 효과가 없다. 갸라도스의 스톤에지나 물 기술을 활용할 것.
3. 잠만보 처리
체력이 400 이상이다. 구르기나 자폭을 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격투 타입이 2배로 유효하다. 블레이범의 폭발펀치가 이 구간에서 빛난다.
4. 눈보라 날씨
레드전에서는 날씨가 눈보라다. 비얼음 타입 포켓몬은 매 턴 HP가 1/16씩 닳는다. 장기전이 될수록 내 포켓몬이 체력을 잃어간다. 최대한 빠르게 상대를 정리하는 게 핵심이다.
5. 회복 아이템을 아끼지 말 것
이미 6마리 포켓몬이 레벨 80 이상인 상대다. 회복 아이템을 쓰는 게 전혀 창피한 게 아니다. 고급회복약을 충분히 챙겨가고 아끼지 않는 게 맞다.
레드를 이겼을 때
레드를 쓰러뜨리면 세이브가 되고 마을로 귀환한다. 엔딩이 따로 없다. 그게 이 게임의 연출이다. "네가 챔피언이 됐다"는 화려한 연출 대신, 그냥 그것으로 끝이다. 담담하지만 여운이 크다.
성도지방 공략 핵심 팁 정리



성도지방을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위한 핵심 정리.
초반 (1-3 체육관)
- 스타터를 브케인으로 선택하면 3번 체육관까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 잉어킹을 초반부터 파티에 넣어 갸라도스로 만들어두는 걸 권장. 레벨 20만 채우면 된다
- 분기 도구인 야다란의 열쇠를 꼭 입수할 것
중반 (4-6 체육관)
- 분노의 호수 이벤트 전에 파티를 레벨 30 이상으로 맞출 것
- 기모노 걸을 인주시티에서 만나면 퀘스트가 시작된다. 이후 각 도시에서 이벤트 진행 필수
- 체육관 순서를 무시하고 자유도 있게 진행할 수 있지만 체육관 관장 레벨이 고정돼 있어서 너무 앞서가면 싱겁다

- 검은먹시티 용굴에서 신속 미뇽을 받을 수 있다. 용굴 어른에게 퀴즈를 통과하면 특성 신속(늘 선제 행동)을 가진 미뇽을 준다. 실전에서 엄청 강하진 않지만 망나뇽까지 키우면 스토리 후반에 충분히 써먹는다
후반 (7-8 체육관 + 챔피언)
- 흑빛시티 이전에 강철 타입 포켓몬이 있으면 좋다. 7번 체육관 땅 타입에 약하다
- 검은먹시티 클레어는 드래곤 타입이라 얼음, 용 기술이 유효
- 챔피언전 전에 회복 아이템 최대한 채워둘 것. 포켓몬 센터에서 충분히 구매
관동지방 공략 핵심 팁 정리

관동지방에 처음 들어선다면 아래 내용을 꼭 기억해두자.
반드시 해야 할 것
- 오크 박사 연구소 방문. 전국도감 진행도를 체크해야 팔파크 이용 가능
- 전화번호 등록된 트레이너들과 리매치 — 관동 체육관 관장들도 리매치에서 레벨이 높아진다. 진짜 도전 상대는 리매치 버전
- 실버 산악 진입 전 파티 레벨 최소 65 이상 맞추기 권장
관동 체육관 관장 중 어려운 것들
- 블루(그린) — 상록시티. 레벨 60 혼합 파티. 챔피언급 난이도
- 미스티 — 연분홍시티. 물 전문이지만 리매치에서 레벨이 높고 스텔스록이 있음
레드 도전 전 체크리스트
- 파티 레벨 최소 70 이상
- 고급회복약 30개 이상
- 기력의 덩어리 15개 이상
- 부활초 5개 이상
- 전기 타입을 막을 수 있는 땅 타입 포켓몬 (피카츄 처리용)
- 격투 타입 기술 보유 (잠만보 처리용)
총평
| 항목 | 평가 |
|---|---|
| 스토리 | ★★★★★ — 두 지방, 두 전설, 레드라는 결말 |
| 볼륨 | ★★★★★ — 포켓몬 시리즈 최대급 |
| 전투 시스템 | ★★★★☆ — 4세대 기준 균형 잘 맞음 |
| 음악 | ★★★★★ — 성도/관동 BGM 모두 레전드 |
| 짜증 요소 | ★★★☆☆ — 있긴 있다. 잉어킹 구간이 제일 힘들다 |
포켓몬 하트골드를 클리어하고 나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왜 이걸 이제 했지?"
성도지방 클리어에서 오는 성취감, 관동지방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 그리고 눈보라 속 레드와의 침묵 속 배틀.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다른 포켓몬 게임이 흉내 낼 수 없는 경험이 된다.
갸라도스 2마리 파티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 게임이 갸라도스에게 맞춰진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빨간 갸라도스를 분노의 호수에서 만나는 그 장면, 드래곤댄스를 쌓아 목호의 망나뇽을 전부 날려버리는 그 순간. 하트골드가 갸라도스의 게임임을 확신하게 된다.
아직 안 해봤다면 꼭 해봐라. 후회하지 않는다.
플레이 기준: 포켓몬스터 하트골드 (NDS) 한글판 클리어 파티: 갸라도스(빨강) / 갸라도스(일반) / 칠색조 / 에스퍼 / 블레이범 / 루기아